(다시 본이 씁니다.)
아들 요일
영어로 각 요일은 Mon, Tues 등과 날을 뜻하는 day가 합쳐져 만들어지는데, 이것은 독일어에서도 마찬가지다. 예를 들면, Mon+Tag (월요일), Diens+Tag (화요일) 처럼.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, 이 책의 제목은 Sohn(아들) + Tage(날들), 즉 "아들 요일"이나, "아들과 함께한 날들"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. 도서관의 그래픽노블 코너에서 집어왔지만, 이 책은 성인을 타겟팅 한(아마도) 그림책으로 분류된다.
Philip Waechter
휴일이나 오후 무렵 독일의 거리를 지나다니며 눈에 띄는 것은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,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쪽은 아버지 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. 독일에서는 남성의 육아휴직도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더니, 그런 연유에서 일까. 피어싱한 젊은 아빠나, 깔끔한 셔츠의 단추를 푼 나이가 지긋한 아버지들이 아이들의 자전거를 봐주거나 모자를 씌워주거나 번쩍 들어 목마를 태워준다. 아빠도 아이도 너무나 자연스럽다.
일러스트레이터인 필립 바에히터 역시 마찬가지다.
아기가 나왔다. |
프랑크푸르트에 사는 그는 막 한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다.
집으로 오는 길. "설마 항상 이렇게 시끄러웠던 거야?" |
아무렇지 않았던 도시의 소음이 위협적으로 느껴진다.
내 품의 아이는 연약하다.
불가해란 말이야... 그러면서도 또 아주 멋진데.. 우리가 말이야, 정말 보통의 아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니! |
서로 알아가기 "그러니까, 일요일은 우리가 신문을 읽는 날이야!" |
핫도그 "봐, 인생을 산다는건 엄청 많이 먹게 된다는 거거든!" |
아프다. |
그는 아버지로써 새로 해보는 것들이 많다.
저, 혹시 제 아들의 모자 좀 제대로 씌워주실 수 있나요? |
사실 이 책에는 그렇다 할 특별한 내용은 없다.
자, 인생이 아름답지? |
다만, 아버지가 된다는 게 저렇게 즐거운 일이구나. 하는 생각이 들 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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